나는 더이상 당신의 과거이고 싶지 않습니다.
=2001. 8. 20 紅 =
평소보다 넣는 커피의 양을 많이 해서 진하게 탄 커피에 얼음을 듬뿍 갈아넣습니다. 그리고 씨디 플레이어로 빙 크로스비의 크리스마스 캐롤음악을 틉니다. "Last christmas" 의 노래가 나오는 방안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글을 씁니다. 이것이 홍랑의 여름나기 방법입니다^-^;;;
안녕하세여? 오늘도 진짜 더운 날이네여. 이제 곧 가을이 온다고 하는데 아직도 한낮에는 덥기만하죠. 그래도 하늘색깔이 점점 새파란 날이 많아 지면서 가을은 어김없이 올껍니다^-^; 토리군의 이야기를 소개한 이후로 토리군의 팬이 많아졌습니다-0-;; 이 거만한 아기 고양이의 소식을 잠깐 전해드리자면;; 지금 선풍기 앞에 가져다 놓은 토리 전용 쿠션에 벌렁~ 드러누워서 혼자 시원하게 놀고 있습니다-_-+ 가끔 제가 쳐다보기라도 하면 "냐아~?" 하면서 무지 귀여운 소리로 대답을..>_<;; 어째튼 더운날입니다. 어디가서 시원한 팥빙수라도 먹었으면 좋겠군요;;;
열분들은, 바람에서 가장 많이 보는 아이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많겠죠..;; 목도,도토리,동동주,노란비서,소환비서,토끼고기..등등;; 그래도 한가지만 뽑으라면 아마 홍랑을 포함한 90%의 님들이 "노란비서" 를 꼽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란비서. 바람의 나라에 있는 모든 주막에서 주모가 판매하는 기본적인 아이템. 가격 1전. 되팔때는 돈을 받을수 없으며, 바람의 나라에 존재하는 최저가의 아이템 중에 하나. 주술사, 도사, 도적님이 쓸수 있는 마법인 "귀환" 의 역활을 대신하기도 하며 전사님들께는 평생 지니고 다녀야할 필수 아이템...이런 노란비서의 이런 특징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노란비서는 그런 일반적인 용도 외에도 여러가지 곳에 쓰입니다. 일단 가격이 싸니까 한꺼번에 한 200개씩 구입해도 그리 부담이 가지 않죠. 그래서 200개를 들고 죽은다음에 죽은자의 온기를 만들어서, 남문이나 북분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노란비서 카펫-_-;을 깔아 놓기도 합니다. (일명 노란비서 보도블럭 이라고도 함미다-_-;; 비슷한 걸로는 솬비서 보도블럭-0-;;) 또는, 은밀하고(?) 조용한 곳에 가서 노란비서를 깔아 이쁜 하트를 만들어 두고서 자신의 연인을 불러 깜짝 놀라게 해주는 이쁜짓(?)을 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죠.
귀환 마법이 있는 도사, 주술사, 도적님들도 노란비서가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건물 안이라든지, 마법이 통하지 않는 지역 또는 가끔 생겨나서 유저들을 괴롭히는 가상계에 갇혔을때..그럴때 노란비서가 있으면 정말 유용하죠^-^; 아무리 귀환 마법이 있다고 해도 홍랑은 가끔 노란비서를 사서 이동을 한답니다. 왠지 정겹죠..;; 옛날에 레벨이 아주 낮을때, 사람들이 적은 성을 찾아 다니느라 열심히 날렸던 노란비서^0^; "제발 후연성아 나와라~~" 기도하면서 쓰던 노란비서..격수님과 만나기로 약속한 성이 한번에 나오길 바라며 아이템 창에서 클릭하던 노란비서^-^;
아무리 강한 사람이나 순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해도 옛날에 한번쯤은 노란비서에 몸을 맡기고(?) 이동을 하던 때가 있었을것 입니다. 첫 탄생이후에 초보 학교를 졸업하며 졸업장처럼 받아서 나오던 노란비서 부터, 어느샌가 아이템 창에 있으면 귀찮게 느껴지기 시작한 노란비서를 지나가며 슬그머니 바닥에 버리고 마는, 그 버려진 노란비서 까지 모두 정겨운 느낌이 드네요..;;
어제 남편님께서 국내성 버그지역에 노란비서를 이뿌게 깔아 하트를 만들고서 홍랑의 늦은 생일선물로 용겸제일봉을 주셨습니다. 그때 홍랑의 맘을 감동으로 가득 체운것은 용겸 보다 남편님이 급하게 만든 어딘가 서툴러 보이는 그 삐뚤어진 노비 하트 였습니다. 홍랑이 삐삐로 올까봐 서둘러서 만는 그 노비하트는 한쪽 모서리가 균형이 안맞는-_-; 하트였지만..너무 예뻣습니다^-^;;; 노란비서는 저렙때는 홍랑이 성을 이동할때 너무 큰 도움을 주더니 이렇게 성장했을때는 예쁜 하트가 되서 감동을 주네요.
갑자기 문득 노란비서라는 아이템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반짝 거리는 노란색 네모난 예쁜 노란비서..;; 오늘은 한번쯤 주막에서 노란비서를 사서 써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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